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고급휘발유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5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고급휘발유 판매량은 12만4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8만4000배럴보다 47.2%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 전체 휘발유 소비증가율은 6.5%였다. 주유소에서 프리미엄 휘발유 등의 이름으로 팔리는 고급휘발유는 옥탄가 94이상의 휘발유로 일반 휘발유에 비해 차량이 부드럽게 출발하고 완전연소가 가능,엔진의 노킹 현상을 없애주는 것이 특징이다. ℓ당 200원 정도 싼 일반휘발유는 옥탄가가 91~93이다. 상반기 정유사별 판매량은 SK㈜가 8만2000배럴,GS칼텍스가 2만7000배럴,현대오일뱅크 1만4000배럴이며 인천정유도 지난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하고 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전체 휘발유 시장에서 고급휘발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0.4%에 불과하지만 고급차량 및 외제차가 증가하면서 운전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유가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500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508원을 기록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