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중소 물류업체들도 생존을 위해서는 중국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중국 해운사와 최근 합작사를 설립한 물류업체 세다T&S의 김태홍 사장(39)은 "한·중 해상운송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합작사 설립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세다T&S는 중국 하이펑물류와 공동으로 자본금 100만달러 규모의 '상하이세다하이펑(海豊)국제물류유한공사'를 합작 설립했다. 합작 파트너인 하이펑물류는 중국 전역에 24개 물류망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100만TEU(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단위)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대형 선사다. 한국의 중견 물류업체가 중국의 선사와 합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합작사 설립을 계기로 중국 내 통관·보관·운송 서비스 등을 일괄대행하는 한편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물량까지 소화할 수 있습니다." 김 사장은 중국을 지렛대로 물류업체로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