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사상 첫 여자 주방장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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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새 주방장에 처음으로 여성이 임명됐다.
백악관 안주인인 로라 부시 여사는 14일 휴가지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지난 6개월간 공석인 백악관 주방장에 필리핀계 크리스테타 커머퍼드 주방장보(42·여)를 기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커머퍼드 주방장은 필리핀대에서 식품공학 학사 학위를 받고 오스트리아 빈 등의 음식점에서 활동하다 1995년부터 월터 샤이브 3세 전 주방장 밑에서 주방장보로 일해왔다.
그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일가가 좋아하는 '텍사스와 멕시코 요리'를 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뉴욕타임스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힐러리 여사가 기용했던 샤이브 주방장은 그동안 요리 입맛을 놓고 부시 여사와 '개인적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백악관 주방장은 영예로운 자리이지만 대통령 내외의 국빈 만찬과 각종 연회 음식을 총괄하고 있어 그만큼 책임도 크다.
특히 매달 2000여명의 백악관 손님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매우 고된 자리이기도 하다.
AP통신은 "부시 행정부 1기 때는 9·11 테러 여파로 잔치 분위기가 나는 행사를 자제했지만 부시 여사가 앞으로 각종 행사를 자주 갖겠다는 뜻을 밝혀 백악관 주방장의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