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알려진 금리 재테크] 저금리엔 무조건 단기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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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포스트 저금리 시대에 대비한 전략이 재테크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기 재테크의 기본은 '예금은 짧게,대출은 고정금리로 길게'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이 같은 전략엔 맹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금리 상승기라고 해서 무조건 돈을 짧게 굴리는 게 능사는 아니다.
현재 1000만원을 은행에 넣을 경우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한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금리는 연 1.0% 안팎에 불과하다.
3개월짜리 정기예금 금리도 연 2.8% 내외다.
이에 비해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3~4.0%.은행들이 일시적으로 내놓은 만기 1년짜리 특판정기예금의 경우 연 4.3% 상품도 있다.
1년 미만 예금의 경우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1년 내 1.5%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는 한 단기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은 불리하다는 얘기다.
금리인상이 주식시장에 무조건 악재라는 생각도 오해라는 지적이다.
기업은행 강우신 PB팀장은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다면 주식시장에서 좀더 버텨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나오는 주가연계상품들은 지수상승과 하락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 저금리 시대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또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 인상이 시작된 것은 아니므로 급하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게 은행 PB들의 조언이다.
우리은행 박재현 PB팀장은 "주식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다 8월 말 부동산 대책도 기다려야 하는 만큼 9월까지는 시장을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