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건교부에 정면도전.."터키노선 미배정은 국익포기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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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건설교통부와 전면전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이 건교부 홈페이지 게시판을 '항의글'로 점령한 데 이어 회사측은 행정소송을 위한 법률 검토 작업에 나섰다.
운수권 배분 등 항공사의 운명을 쥔 '갑'에 대한 '을'의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대한항공의 불만이 전사적으로 폭발한 것은 한국~터키 노선권이 이유 없이 2년 동안 사장된 데서 기인한다.
공식 취항을 다섯 차례나 요구한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에도 노선권을 주지 않아 결국 국익이 침해됐다는 것이다.
건교부 홈페이지에는 지난 10일부터 15일 현재까지 무려 140여건의 비난글이 게재돼 있다.
한 직원은 "대한항공은 전세기로,아시아나는 코드셰어(터키항공 좌석 임대)로 절름발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사이 유일한 정식 취항사인 터키항공만 쾌재를 부르고 있다.
누구를 위한 항공정책인가"라며 건교부를 공격했다.
다른 직원은 "노선권 미행사는 국익 포기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대한항공의 반발과 관련,건교부 관계자는 "양사의 복수 취항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내년 1월 추가 협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그전에 단독운수권을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관우.류시훈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