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년] 북한, 서대문형무소 찾아 "일본 각성"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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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을 맞은 15일 전국에서 민간단체,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마련한 다채로운 기념행사들이 펼쳐졌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의 이틀째 행사가 진행됐고,종로 보신각에서는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타종행사가 열렸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대규모 집회도 잇따라 개최됐다.
◆…북측 대표들의 첫 국립현충원 참배와 남북 통일축구로 고조된 8·15 민족대축전 열기는 15일에도 이어졌다.
남·북·해외대표단 40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민족통일대회'를 열고 민족의 평화와 공존을 강조했다.
백낙청 남측준비위원회 상임대표와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단 단장,곽동의 일본 대표단장은 각각 기조연설을 통해 민족 화합과 통일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을 다짐했다.
대표단은 "분단의 벽을 허물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통일을 이룩하자"는 내용의 '7000만 겨레에게 드리는 호소문'도 채택했다.
◆…대표단은 민족통일대회가 끝난 뒤 서울 서대문형무소로 이동해 역사관 등을 둘러봤다.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과거사 왜곡을 당장 중단하고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협력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대일 특별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행정자치부는 오전 9시~오후 6시 광화문 일대에서 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광복절 60주년 거리축제를 열었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숭례문 광장에서 광복 60주년 경축음악제를 개최했다.
서울시는 낮 12시 보신각에서 이명박 서울시장과 윤우현 광복군동지회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60주년 기념 타종행사'를 가졌다.
행사 후에는 경찰악대를 선두로 시민 15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충청대학 국가유공자 자녀 재학생들로 구성된 '호우회' 회원 등 100여명은 학교를 출발,충남 천안의 독립기념관까지 '평화통일염원 대학생 자전거 대행진'을 벌였다.
사단법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제주도지부는 김태환 지사와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1800여명의 희생자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를 가졌다.
◆…보수·진보단체들도 각각 집회를 열고 광복 60주년을 기념했다.
보수단체들은 한·미 동맹 강화 등을 주장한 반면 진보단체들은 반전 반미 평화통일 등의 구호로 맞섰다.
진보단체 모임인 전국민중연대·통일연대는 오전 10시30분 대학로에서 1만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반전평화 자주통일 범국민대회'를 열고 종각로터리까지 2.5km 행진을 벌였다.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는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복 60주년 자유통일 국민대회'를 열었다.
강동균·김현예·유승호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