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침략전쟁 반성.사죄"..고이즈미 일본 총리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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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패전 60주년을 맞아 15일 과거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과 주변국과의 평화 협력을 강조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명의의 담화를 발표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담화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 사람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며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 손잡고 지역의 평화를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종전 기념일에 과거 침략 전쟁에 대한 반성을 표명한 것은 1995년 무라야마 총리 이후 10년 만으로 한국 중국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 대변인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이번 담화는 일본 정부의 일관된 공식 입장으로 종전 60주년을 맞아 정부의 인식을 국내외에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담화 발표 후 도쿄시내 기타노마루공원 내 부도칸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아시아 주변국과의 평화 공존을 다시 강조했으며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하지 않았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