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04:04
수정2006.04.09 17:27
골드만삭스증권은 아시아 경제에 대해 내수 견인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수출마저 재가속되는 겹경사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16일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김선배 수석분석가는 개학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경제동향을 점검한 결과 내수와 수출이 동반 성장하는 긍정적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아시아 경제권의 내수 모멘텀이 가장 강력하게 발산중인 가운데 2분기 연률기준 일본의 설비투자 증가율 9%와 민간소비 성장률 3%는 내수 회복에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특히 세계 두 번째 경제대국인 일본의 디플레 종식은 아시아 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한국마저 2분기들어 살아날 기미를 보이며 하반기 경기순응적 정책이 유지된다면 경기순환적 상승은 속도를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한국이나 일본만큼은 못하지만 대만도 긍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아직 초기수준이나 중국의 내수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시아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수출의 경우 상반기중 미국 등 선진경제권의 재고조정이라는 역풍을 만나 급하강을 기록했으나 재고조정이 끝나면서 생산이 증가하는 순풍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비유했다.미국 ISM 신규주문 등 세계 설비투자 사이클도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어 아시아 수출은 가속 페달을 다시 밟아갈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 회복과 수출 복귀로 아시아 경제성장률은 상향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며“컨센서스 7.3%보다 높게 제시하고 있는 올해 아시아(日 제외) 경제성장률 전망치 7.7%를 편안한 마음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내년 성장률 전망치 7.5%(컨센서스 6.9%)도 지속.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4.5%(컨센서스 3.7%)와 5.3%(컨센서스 4.7%)이다.
다만 아시아 경제체질이 과거보다 에너지 집중도를 줄이고 저금리 등에 힘입어 고유가 충격을 흡수해내고 있으나 고유가는 계속 지켜볼 변수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 대해 달러/아시아 외환 매도를,채권도 매도를 추천하고 주식은 구경제사이클 종목과 내수주를 병행하는 바벨 전략을 소개했다.국가로는 한국-중국-인도네시아를 비중확대.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