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산업진흥회(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가 국내 광산업 발전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회원업체의 권익보호에만 치중했던 광산업진흥회는 광제품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화 등을 지원하고 해외시장개척,시장 및 기술정보 교류에 업무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인력공급과 국내외 광관련 정보 제공 등 국내 광산업 발전을 위한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설립 당시 54개사였던 회원업체는 8월 현재 150개사로 늘어났다. 광산업진흥회는 광산업 육성 및 집적화 계획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광산업육성위원회 사무국 기능도 병행하고 있다. 또 국제광산업협회 연례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며 한국 광산업을 대표하는 민간기구로 자리잡았다. 국제광산업협회는 해외우수인력 교류와 기술이전 등을 위해 미국 일본 영국 대만 등 광산업 4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는 연례회의.광산업진흥회는 이 회의를 통해 국제광기술 표준화사업과 국제 간 공동 연구개발(R&D)사업에 국내 광산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다. 광산업진흥회는 또 국내 광산업이 막 걸음마를 뗐던 지난 2000년 러시아 국립광학기술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에서 광기술 석학 5명을 초청,한·러 광기술 테크노마트행사를 개최하는 등 매년 광관련 학술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부터는 매년 9월 광주에서 '국제광기술 컨퍼런스'를 정기 개최해 국제광산업 발전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광산업진흥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국내 광산업체의 95% 이상이 중소 벤처기업이기 때문이다. 광산업진흥회는 업계의 이런 현실을 감안,매년 해외 광산업 전문전시회에 한국공동관을 마련하고 참가업체에 부스임대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해 중국지역 에이전트를 운영하고 회원업체와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와 함께 광산업진흥회 산하에 컨설팅지원단을 발족시켜 회원업체의 경영 기술 시장 마케팅 투자자금유치 등에 이르기까지 지원로드맵을 작성해 경영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광산업체의 최대 애로점인 생산과 마케팅 전문인력의 원활한 공급에도 치중하고 있다. 지난 2003년 4월부터 자체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석·박사와 학사 등 광산업체 종사자 2398명을 재교육하고 836명의 신규인력을 양성해 업체에 공급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비 등 9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흥원 내에 광정보지원센터를 개설,국내외 광관련 정보 등을 회원업체에 서비스하고 있다. 광산업진흥회는 앞으로 광컴퓨터 기술분야 등 광산업 중장기 기술개발 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광주지역 수동 부품업체와 경인 대전지역 능동 부품업체 간 공동생산과 연구 구매 마케팅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등 지역별 아이템별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유사동종 업체 간 인수합병을 활성화하고,광주 첨단지구에 LED밸리를 조성하고 집적화단지를 확대하는 등 업계의 경쟁력 제고방안을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정종득 광산업진흥회 기획관리부장은 "과거 사업아이템 중복으로 업체 간 과당출혈경쟁이 벌어져 일부 선도업체들이 쓰러지는 등 굴곡이 있었다"며 "이를 교훈삼아 업계의 구조합리화와 산학연 혁신 네트워크화를 추진한다면 광산업이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