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공격패턴으로 사우디를 공략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3월 원정경기 때와 같은 '3-4-3 전술'을 고수하면서 선수구성을 다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을 원톱으로,좌우 윙포워드에 박주영과 차두리를 배치하는 '스리톱' 작전을 구사할 전망이다. 또 미드필더에 김두현과 백지훈을 나란히 포진시켜 공격조율과 함께 중거리포를 주문하는 등 자칫 측면공격으로 단순화되기 쉬운 공격패턴을 다양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는 본프레레호 코칭스태프의 예상을 깨고 '4-4-2 전술'을 들고 나와 한국의 스리백 수비진을 무력화하고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이동국을 고립시키면서 0-2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는 당시 1골1도움을 기록했던 공격수 알 카타니를 최전방에 포진시켜 한국 수비진을 교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본프레레 감독은 측면과 중앙을 자연스레 오가는 박주영을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시켜 골결정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주영은 그동안 최종예선 2경기에 출전해 2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쳐 한국의 본선행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