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이커리의 중국시장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상하이에 진출한 데 이어 CJ뚜레쥬르가 18일 베이징에서 1호점 문을 연다. 뚜레쥬르의 중국명은 '둬러즈르(多樂之日)'로 작명됐다. CJ그룹의 김택 중국본부장은 "젊은층을 통한 구전 마케팅에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베이징대 등 20여개 대학이 밀집한 대학가에 1호점을 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8~25세의 여성을 겨냥해 중국업체들보다 10~15% 비싼 가격대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는 내년까지 베이징에 13개의 직영점을 열고 상하이에도 진출한 후 2007년부터 프랜차이즈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 뚜레쥬르 1호점 옆에 면 전문점인 '시젠' 1호점을 열기로 하는 등 식품서비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CJ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2013년까지 중국에 뚜레쥬르 1300개,시젠 1000개 점포를 설립해 중국 내 식품 서비스관련 최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이 지난 2월 외국기업에 전면 개방한 프랜차이즈 산업을 고성장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 본부장은 "뚜레쥬르 개점으로 중국의 B2C(기업 대 개인고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CJ는 1995년 중국 진출 이후 주로 사료와 라이신 공장을 가동하는 등 B2B(기업 대 기업) 위주 사업을 전개해 왔으나 지난해 상하이에 홈쇼핑 채널을 시작하는 등 B2C 사업 비중을 늘리기 시작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