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17일로 재임 1575일을 맞았다.


이로써 고이즈미 총리는 1960~64년 3차에 걸쳐 집권했던 이케다 하야토 전 총리를 제치고 전후 네 번째 장수 총리에 오르게 됐다.


또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9월11일 총선에서 승리해 내년 9월 말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를 채울 경우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1964~72년),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1948~54년)에 이은 전후 세 번째 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현재 장수 3위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1982~87년)로 1806일간 재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해 과반 의석을 얻지 못하면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따라서 선거에서 패해 자민당 총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면 역대 4위의 장수 총리에 그친다.


그러나 선거에서 승리하면 내년 4월5일 나카소네 전 총리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