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최근 대표이사가 사임한 데 이어 2분기 실적까지 부진한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16일 올 2분기 매출이 35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각각 34억원,332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날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5.28%(145원) 떨어진 2600원으로 주저앉았다. 하나로텔레콤은 2분기 실적이 악화된 이유로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의 할인 마케팅과 장기가입 고객 증가에 따른 모뎀 임대수익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 △적극적 영업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등 영업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적극적인 영업활동으로 2분기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가입자는 전분기 대비 각각 4만2000명과 5만6000명 정도가 늘어난 10만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인수를 마무리한 두루넷 가입자와 함께 총 38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보,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대우증권은 이날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통신시장의 경쟁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연내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분기 실적 부진으로 하나로텔레콤의 기업인수합병(M&A) 협상력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데이콤의 상대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