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인수합병(M&A) 본격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6일 외환은행 주가는 지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0.48% 오른 1만500원으로 마감됐다. 장 초반에는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지분 매각을 위한 주간사를 선정,매각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이 돌며 5%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론스타가 매각 주간사 선정 사실을 부인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지분매각 제한(Lock-up period) 해제 시점이 다가옴에 따라 매각은 시기의 문제일 뿐 정해진 수순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M&A의 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외환은행 주가가 M&A 기대감으로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7조원에 육박하고 있어 인수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M&A만 고려한다면 보수적인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적개선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1만1500원으로 올리지만 현 주가와 격차가 낮아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낮췄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