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거칠것이 없다' ‥ 실적호조로 수익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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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2분기 '깜짝실적' 발표를 재료로 급락장에서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급등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400원(0.6%) 오른 6만4300원으로 마감했다.
한때 오름폭이 2600원(4.1%)에 달했지만 시장에 약세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상승폭은 많이 감소했다.
이날 강세는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다른 조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타나 의미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현대중공업의 강세는 지난주 초반부터 시작돼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상승률은 14.8%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조8868억원으로 5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급등 배경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깜짝실적' 발표로 수익성 개선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에도 5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4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흑자 전환은 작년 2분기 이후 1년 만의 일이라 하반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그만큼 높아졌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강영일 연구원은 이날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다"며 당초 올해 주당순이익을 317원으로 전망했으나 1289원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5만5000원에서 7만8500원으로 크게 올렸다.
하지만 주가급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동양종금증권 최영철 연구원은 "실적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긴 하지만 환율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잠재력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