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남녀평등시대] 해외에선… 필립모리스 女임원 30%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들어 재계에 여풍(女風)이 불기 시작했지만 국내 기업들은 외국 기업들과 비교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지난해 세계여성지도자회의에서 발표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민간부문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41.5%인 데 반해 임원급 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4.9%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미국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15.7%에 달한다.
담배제조회사인 필립모리스에선 여성 임원 비중이 30%를 넘는다.
씨티그룹도 14%나 된다.
캐나다 몬트리올은행은 1990년대 초부터 여성 인력 활용에 관심을 갖고 태스크 포스팀까지 구성,지속적 노력을 펼친 결과 당시 9%에 그치던 여성 임원 비율을 10여년 만에 30%로 확대했다.
은행도 미주 지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승승장구했다.
미국 기업들은 여성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기업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고 우수한 여성 인재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내 매출 순위 100대 기업 중 여성 관리직 비율이 높은 상위 10% 기업들이 하위 10%보다 평균 7%포인트 높은 주주총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못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달라진다는 얘기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