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운전면허시험장이 16일 몸살을 앓았다. 도로교통법 위반자에 대한 8·15 특별사면으로 사면 대상자의 운전면허시험 응시가 가능하게 된 첫날이기 때문이었다. 420만여명의 교통사범 특별사면 대상자 중 운전면허에 응시할 수 있는 34만여명이 몰리면서 전국 26개 면허시험장은 하루 종일 북새통이었다. 서울 강남면허시험장에는 수천 명의 신청자들로 하루 종일 장사진을 이뤘고,창구 직원들은 폭주하는 서류 접수와 문의 전화에 숨돌릴 겨를도 없었다. 서울 서부면허시험장은 주차장에 천막을 쳐놓은 채 인적사항을 받은 뒤 응시원서를 내주고 지하실에 임시 신체검사 2개팀을 더 운영해 검사를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일 시험시간은 오후 7시까지 1시간 연장하고 토요일 특별시험도 월 2회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