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한국의 수출 등 아시아 경제 전반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평가됐다. 17일 메릴린치의 TJ 본드 연구원은 최근 일본발 경제데이타가 고무적 수치를 기록하며 아시아의 경제 턴어라운드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기업의 이익 증가와 높은 가동률은 일본의 설비투자(상반기 +5.8%)를 지지해주고 노동시장 활성화는 일본의 내수(상반기 +1.3%)를 자극, 아시아 경제에 좋은 조짐이라고 지적했다. 올해와 내년 일본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로 제시하고 아시아 나머지 국가로부터 일본의 수입증가율이 10~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일본의 컴백은 우선 동남아 등 저임금 경제권의 수출시장 확대 효과를 유발하고 일본의 소비 증대는 중국의 경착륙 위험을 줄여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런 엔화 강세는 아시아 역내에 대한 직접투자(FDI)를 늘리는 촉매가 되는 가운데 한국과 대만에도 우호적인 변수라고 평가했다. 본드 연구원은 "특히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일본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조선-철강-기계-화학 등 주요 산업들은 점유율 확대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한국 수출업체들이 원화 강세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재료.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