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개발한 국제 특허출원 소프트웨어가 세계 각국의 특허청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특허청은 LG CNS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제특허출원 소프트웨어인 'PCT-ROAD'를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 이집트 베트남 필리핀 등 4개국 특허청에 무료로 공급했다고 밝혔다. PCT-ROAD는 국제특허협력조약(PCT)에 따른 전자형태의 특허출원서를 신속히 접수·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의 개발 의뢰를 받아 지난 5월 완성됐다. 특허청은 다음달 인도와 키르기스스탄에 추가로 이 PCT-ROAD를 보급할 계획이며 스페인 프랑스 등의 특허청과 소프트웨어 사용과 함께 정보화 공동협력사업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허청은 이들 국가의 소프트웨어 채택에 이어 내년부터 유럽특허청 정보시스템과 PCT-ROAD 시스템이 통합될 경우 한국이 세계 특허행정시스템의 표준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허청 정보기획관실 이병엽 사무관은 "PCT-ROAD를 채택한 국가에는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