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건설 11조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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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원 규모에 달하는 1단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시장을 놓고 대전·충남지역 건설업체와 수도권 대형 건설업체 간 수주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등에 따르면 2007~2011년 사이 이뤄지는 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1단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시장 중 지역 건설업체들은 주거와 상업용 건물,교육시설 등에서 전체 16%에 불과한 1조70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 지역 건설업체 예상 참여 비율을 보면 민간건축 분야가 20.8%(주거용 20%·상업용 21.6%),공공건축이 1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도시 기반 조성과 광역 기반시설의 경우 각각 12.9%와 9.1%에 불과하다.
지역 건설업체가 현재 전체 지역 발주 건설공사의 35% 이상을,지역 내 정부기관 발주공사의 30~40%를 수주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주율이다.
이는 행정도시건설 등 대형 건설프로젝트의 경우 기술력과 자금력을 앞세운 수도권 대형 건설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는 데다 지역 업체들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충남지역은 5600여개의 일반·전문건설업체 가운데 시공 능력 상위 100위 이내의 건설업체는 5개,200위 이내는 12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지역 건설업체들은 수주율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업체 간 업무 제휴,전문 건설장비 보강,건설금융 지원 등을 통해 대형 건설업체와의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역 건설업체들이 행정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우선 지역 건설업체의 인수합병(M&A),업무 제휴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