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봉 < CJ자산운용 본부장 > 석달 가까이 급등하던 증시가 8월 들어 등락을 거듭하며 전고점을 돌파하는 데 힘겨워하고 있다. 그러나 조정을 우려하는 시각보다는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으라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그동안 유동성에 힘입어 상승하던 주가가 이제 '경기회복의 가시화'라는 새로운 흐름으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업실적이 대부분 발표됐다. 오는 4분기 영업이익이 30%이상 급증해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곧 발표될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에 근거한 것이다. 1994년 주가 고점 때는 경기 하락기에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는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고 있는 국면이고,PER는 9배에 못 미친다. 아직도 우리 시장은 이머징마켓시장 대비로도 20% 정도 저평가돼 있다. 따라서 대형 우량주 위주의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