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가 손병두 신임 총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발전기금 모금에 탄력이 붙었다. 17일 서강대에 따르면 총동문회 회장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무역과 74학번)은 지난 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손 총장 취임 축하연에서 발전기금 20억원을 기부했다. 김 회장은 "서강을 중흥시킨 총장이 돼 달라"며 돈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03년에도 3억원을 낸 바 있다. 또 경영관건립기금 15억원을 냈던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초빙교수)은 지난달 12일 5000만원을 기부했으며,지난달 18일 이 대학 가톨릭 경영자과정 7기 회장인 김명렬씨(연일화섬 사장)가 10억원을 쾌척했다. 또 지난 6월 말엔 동문인 김상수씨(밸류리써치 대표)가 4억원을 기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에만 약 12억원이 모금됐으며 이달 들어 22억원가량이 기부됐다. 2003년 11월 모금을 본격화한 뒤 지난 6월까지 20개월간 67억원,월 평균 3억원가량 모은 것에 비해 급증한 것.서강대 발전후원과 관계자는 "방학인 7∼8월에 발전기금 기부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특이한 일"이라며 "손 총장 취임 이후 학교 발전에 대한 의지가 널리 알려지면서 발전기금에 대한 문의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마당발'로 일컬어지는 손 총장은 서강대를 경쟁력 있는 강소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발전기금 1000억원을 모으고 자신은 무보수로 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석 기자 real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