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가 거래소시장에서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사상 처음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216조3514억원으로 6월 말(192조534억원)보다 24조2980억원(12.6%) 증가했다. 외국인 시가총액은 지난 2월 198조원대로 치솟은 뒤 3,4월에는 각각 187조원과 176조원으로 뒷걸음질쳤지만 4월에는 176조원,5월에는 187조원 등으로 최근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거래소시장에서 보유한 상장주식 수도 지난달 말 230억7153만주로 6월 말(227억8767만주)보다 2억8386만주(10.2%) 증가했다. 이처럼 외국인 시가총액과 보유 주식이 늘어나는 것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40%를 넘고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 데다 최근 증시 호황으로 주식시장 자체도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거래소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지난 6월 말 468조4096억원에서 7월 말에는 518조3568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50조5061억원이며 이 중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6조6895억원으로 6월 말(6조586억원)보다 6309억원(10.41%) 증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