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이달 하순에 이뤄질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교체를 계기로 '친정체제' 강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을 다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김 실장이 정권반환점(8월25일)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사표는 이달말쯤 공식 수리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비서실장 교체에 맞춰 청와대 참모진의 내각 전진배치와 측근기용 등을 통해 정책집행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실장 사의표명을 계기로 개각 요인이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언급, 후임 비서실장 임명을 전후해 소폭의 개각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후임인사와 관련,김 대변인은 "정무(政務)에 밝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내에서 김병준 정책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열린우리당에서 이상수 전 의원,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