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로 나타난 데다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CC건설은 18일 5.54%(1350원) 오른 2만5700원으로 6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2만690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올 들어 주가는 115.06% 뛰며 2만원대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날 거래량은 17만주를 웃돌며 올 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KCC건설이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실적 호전이 꼽힌다. 상반기 매출은 303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7.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6억원,3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24%와 140.29%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80억원)과 순이익(267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수주도 풍부한 편이다. 지난 6월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 연계시설을 2125억원에 수주했다. 지난해 매출 5281억원의 40%를 웃도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완공 단지들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실적 호조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건설은 올해 매출이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들도 꾸준히 매수에 나서 지분율이 12.27%까지 올라섰다. 주가 재평가가 활발한 가운데 최대주주인 KCC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66.5% 선으로 높아 유동성이 부족한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