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구성된 특별위원회 중 일부 특위가 회의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운영비조로 수천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18일 지난해 국회 비상설 특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기후변화협약대책특위는 활동이 전무한 상태에서 2200만원을 사용했고 재해대책특위와 규제개혁특위는 지난해 단 한 차례 회의를 개최하고 각각 2300만원과 99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국회개혁특위와 신행정수도특위,정치개혁특위,미래전략특위,남북관계 특위 등도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처럼 각종 특위가 유명무실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특위별로 수천만원의 돈을 쓰고 있다"며 "국회특위 운영비가 '눈먼 돈'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