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상반기 저조한 실적 탓에 중간 배당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거래소 상장사 중 올해 중간 배당을 결의한 기업은 14개로 작년 17개보다 17.6% 줄었다. 중간 배당 총액은 작년 1조3316억원에서 올해 7646억원으로 42.5% 감소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주당 500원의 분기 배당을 했으나,올해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1% 큰 폭 감소한 데 따라 분기 배당을 결의하지 않았다. 금호전기도 지난해 주당 250원을 중간 배당했으나 올해는 배당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이 밖에 지난해 분기 배당을 한 문배철강 한국단자도 올해는 분기 배당 명단에서 빠졌다. 작년에 이어 분기 배당을 한 종목들 대다수도 배당액을 낮췄다. 삼성전자의 경우 상반기 이익 감소로 분기 배당을 주당 500원 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주당 5000원을 중간 배당했다. 중간 배당 총액도 작년에는 7911억원에 달했으나 올해는 766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분기 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주당 350원의 배당 계획을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