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은 LG필립스LCD 구미공장이 지난 1995년 8월18일 첫 액정표시장치(LCD) 제품을 내놓은 지 딱 10주년이 되는 날.


이 회사 구본준 부회장은 제품출하 10돌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구미공장에서 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회의를 갖고 "경쟁사(삼성전자)보다 늦게 시작해 1등을 따라잡은 지난 10년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다가오는 10년에도 항상 1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지자"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특히 "질(수익성)과 양(생산량)에서 경쟁사를 한 발씩 앞서나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더욱 분발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대 라이벌인 삼성전자를 확실하게 따돌려야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가 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구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구미공장 가동률을 점검하면서 파주공장 건설 현황과 향후 세계 LCD시장의 수요와 공급 등의 현안들을 놓고 임원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LG필립스LCD는 사업 첫해인 1995년에 고작 7000대의 LCD를 팔아 1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매출 8조3282억원,판매대수 5304만대라는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은 5500배,판매수량은 무려 7600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1170명에 불과했던 고용인원도 10배 가까이 늘어나 현재 1만1000명에 이른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0년간 총 6라인(P6) 건설을 완료했으며 LCD 세계시장 1위를 목표로 경기도 파주에 7세대 LCD 생산라인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세대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될 예정이며 인근 협력단지들과의 유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세계 최대 LCD 클러스터로 부상할 전망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