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8월초 휴가 월정사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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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이달 초 여름 휴가로 오대산 월정사를 방문하게 된 배경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노 대통령은 18일 정치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 92년 부산에서 14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한 뒤 93년 통합 민주당의 최고위원 선거를 할 때 오대산의 월정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수련원에서 참모 및 지지자 몇몇과 단합대회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역사에 완결은 없다. 가는데까지 가자'라고 했는데 참모들이 출정식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사연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또 "386세대가 당시 좌절에 빠져있던 시기여서,긴 역사 속에 우리 토막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위로했다"고 회고했다. 대통령이 된 뒤 그때를 회고하는 참모와 지지자들이 많다는 말도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서울로 이사온 뒤 부인 권양숙 여사가 당일 왕복으로 월정사를 자주 가곤 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러면서 "당일(여름휴가) 비가 많이 와서 좋은 구경은 하지 못한 채 주지 스님과 밥만 먹고 나오면서 내가 구경거리가 돼 '야 이거 대통령이 어디 구경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