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휴렛패커드(H0)가 긍정적 실적 및 전망치를 내놓은데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37.26 포인트(0.35%) 상승한 10,550.71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8.09 포인트(0.38%) 오른 2,145.15를,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90 포인트(0.07%) 상승한 1,220.24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18억2천691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15억1천751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622개 종목(47%)이 상승한 반면 1천614개 종목(47%)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천677(52%), 하락 1천328개(41%)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미국의 휴가철이 지나가면서 석유 수급 사정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상승세로 타기 시작했다. 특히 휴렛패커드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긍정적 실적 및 전망치를 발표한데 힘입어 컴퓨터 관련주를 포함한 기술주들에 매수세가 몰리며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날 거래가 마감된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제3 회계분기 순이익이 주당 36센트를 기록했고, 4 회계분기 순이익도 주당 44∼47 센트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휴렛패커드는 14.30%의 급등세를 보였다. 앞서 베어스턴스는 휴렛패커드의 투자의견을 `시장평균 수익률'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했고, 메릴린치 역시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며 휴렛패커드의 목표가격을 종전의 28 달러에서 31 달러로 높였다. 역시 긍정적 실적 전망을 발표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의 주가도 6.00% 상승했다. 휴렛패커드 등의 상승세에 힘입어 애플컴퓨터와 델컴퓨터도 1.90%와 0.71%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