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큰손 투자자인 '전주투신'이 활동을 재개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퍼개미'의 원조격인 전주투신이 최근 A증권사에 계좌를 내고 대형주 거래에 나서고 있다. '전주투신'은 전업투자자인 박모씨가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고,전주에 위치한 증권사 계좌를 이용한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전주투신'은 2003년 하이닉스에 투자해 엄청난 수익을 거둔 후 삼성전자에 집중 투자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약세장일 때는 '전주투신'이 거래한 거래대금이 전체 거래대금의 1%에 육박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를 미수로 산 뒤 다음날 팔아 지수를 끌어내리는 동시에 선물매도에 투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잘 알려진 큰손인 전주투신이 활발한 매매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패턴을 보이면서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기관의 영향력이 커져 과거처럼 지수 방향을 결정하는 등의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