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in 시네마] 하우스 오브 왁스 .. 밀랍인형 '만지작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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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찰스 황태자의 장남 윌리엄 왕자(23)의 밀랍인형이 등장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실물과 같은 크기로 제작된 이 인형은 여성 관람객들의 키스 공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인형의 제작비는 무려 2억원.밀랍인형은 이처럼 예상과는 달리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밀랍은 꿀벌이 벌집을 지을 때 생산되는 부산물로 흔히 화장품 재료로 쓰인다.
또한 윌리엄 왕자의 경우처럼 인형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부드러운 촉감의 밀랍인형은 플라스틱 인형보다 따스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실물과 같은 크기의 인형은 사람과 비슷해 공포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는 이런 속성에 착안해 밀랍인형의 집을 배경으로 만든 10대 호러물이다.
여섯 명의 청소년이 외딴 마을에 우연히 들어갔다가 사람과 닮은 밀랍인형을 발견하면서 끔찍한 체험을 한다.
밀랍인형과 집이 불길에 녹을 때 일그러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두려움을 안겨 준다.
특히 생동감을 얻기 위해 산 사람에 밀랍을 씌우는 장면은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이 영화는 1933년작 '밀랍 인형 박물관의 미스터리'를 리메이크했다.
원작에서는 사람의 얼굴 부분만 밀랍인형으로 만들었지만 신작에서는 인형뿐 아니라 인형들이 놓여 있는 박물관 전체를 밀랍으로 만들었다.
이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된 후 밀랍인형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공포감을 주지 않는 소형 밀랍인형은 어린이들의 애장품이 되고 있다.
독일 넴메르사는 밀랍을 입힌 완구제품을 내놓았다.
천연 항생물질인 밀랍의 자연친화 효과를 활용한 이 회사의 완구제품은 어린이들의 감성(EQ) 발달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밀랍인형이나 밀랍완구제품들은 백화점 어린이 매장 또는 인터넷사이트 '예스마마(www.yesmama.co.kr)'와 '피앤지 나라(www.pngnara.com)'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대체로 2만~5만원대.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