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40억달러 증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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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유상증자를 통해 40억달러를 조달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은 18일 1416만주의 신주를 공모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는 이날 종가인 279.99달러를 기준으로 할 경우 40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구글이 새로 발행키로 한 주식은 현재 발행주식(2억7700만주)의 5.1%에 달한다.
이만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주식가치는 희석될 수밖에 없다.
이날 구글 주가가 1.79% 하락한 것도 이런 우려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 6월 말 현재 29억50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구글의 유상증자 배경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야후와의 경쟁을 본격화한 구글이 M&A(기업인수합병)를 위해 현금을 비축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11일 경쟁사인 야후가 중국의 온라인 사업자인 알리바바의 주식 40%를 현금 10억달러에 인수한 상태라 이런 해석은 힘을 얻고 있다.
구글은 이에 대해 "기업인수 등을 포함한 기업의 일반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 구체적인 기업합병을 위한 합의나 약속은 없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그동안 구글이 2.6%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닷컴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었다.
일부에서는 "구글이 인터넷 전화서비스 등 신규산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구글의 덩치가 커져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소요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