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떻게 해야 소비자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카리스마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기업의 클라이언트나 마케터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이 한결 같이 묻는 말이다.


소비자 심리는 급변하는 시장보다 더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아무리 훌륭한 외국 이론이나 전략으로도 명쾌한 답을 찾기 어렵다.


이렇게 깊고 두려운 고민에 대해 '브랜드 설득'(김훈철 지음,다산북스)의 저자는 시원스럽게 일갈한다.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정확히 알고 그것을 메시지를 통해 전체적으로 스며들게 해서 사람을 움직이겠다.


보다 설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창조하려면 진실한 마음을 브랜드에 넣어서 소비자의 마음과 통하면 된다"라고.


단순히 제품(브랜드)만 판매하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소비자의 마음을 설득해서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


헌신적이면서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이 많을수록 카리스마 브랜드가 될 수 있다.


실례로 브랜드 컨셉트의 개발 방법 중 경험적 컨셉트라는 게 있다.


이는 제품의 사용 경험을 통해 감각적인 즐거움이나 환타지를 느끼게 한다.


이런 컨셉트를 '인형'이라는 제품에 적용해 성공한 사례가 바비 인형이다.


다양하게 옷을 갈아입히고 빗질도 하는 등 여자 아이들이 직접 경험의 즐거움까지 느낄 수 있어서 바비 인형은 장난감 시장에서 48년이라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장수 히트 브랜드가 됐다.


이처럼 소비자 심리 설득 전략은 소비자와 마음의 연결고리로 결합돼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배가시킨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저자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주는 지각'(1단계),'브랜드 선호도를 높여 주는 태도'(2단계),'브랜드 회상도를 높여 주는 기억'(3단계),'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주는 행동'(4단계)의 단계별 전략과 구체적 방안 제시는 하향곡선을 긋는 브랜드마저 되살릴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준다.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이렇게 단계별로 세밀하고도 쉽게 전략을 분석하고 제시한 경우는 없었다.


마케팅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일가견 있는 저자의 20년 노력의 결산이 돋보인다.


자 이제 깊은 한숨과 함께 침몰해 가는 브랜드를 부여잡고 운명을 달리할 것인가,치밀한 사전 준비로 소비자의 마음을 설득해 카리스마 있는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는 온전히 자신(기업)의 몫이라는 걸 잊지 마시길!


304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