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백화점은 증ㆍ개축 경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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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백화점들이 도쿄와 오사카에서 매장 증·개축 경쟁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백화점들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대비,소비자들이 몰리는 대도시에서 브랜드 파워를 높여 고객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2대 도시인 오사카에서 가장 큰 한큐백화점(사진)은 지난 16일 우메다 본점의 재건축 공사에 착수했다.
총 투자액은 600억엔으로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 공사가 끝나면 매장 면적은 현재보다 40% 늘어난 8만4000㎡로 커져 일본 최대 백화점이 된다.
다음 달 7일 문을 여는 소고백화점 신사이바시점을 시작으로 신규 개점도 잇따를 전망이다.
수도권에 본거지를 둔 마루이백화점이 내년 가을 오사카에 첫 진출하며,미쓰코시백화점은 2011년 JR 오사카역 앞에 새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대형 백화점들은 도쿄에서도 2007년 지하철 13호선 개통에 맞춰 대대적으로 점포 개보수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카시마야는 약 100억엔을 투입해 내년 여름부터 신주쿠점을 증·개축한다.
젊은 여성층 중심으로 운영돼온 매장을 뜯어고쳐 어린이부터 장년층까지를 대상으로 한 매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13호선 역에서부터 매장까지 연결 통로도 뚫는다.
세이부백화점은 주력 점포인 이케부쿠로점을 전면 개·보수하기로 했다.
총 300억엔을 투자해 오락 및 문화시설을 보강,경쟁사와 차별화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도큐백화점은 지하철 13호선 시부야역 인근에 위치한 도요코점을 2012년까지 새롭게 단장할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대도시 도심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업체들이 향후 전망을 밝게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