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조원어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14일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물량은 이날까지 329만1881주에 달했다. 이는 매입 예정 물량(380만주)의 86.6%에 해당하는 것으로,앞으로 남은 물량은 50만주 정도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하루에 10만주씩 자사주를 취득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6일쯤이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증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사 자사주 매입은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고,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코스피200)의 콘탱고(선물가격이 코스피200보다 높은 상태)폭도 확대시켜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우위를 보이는 등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경향이 강하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취득 수량이 예정치의 70%를 넘어서면서부터 선물베이시스는 나빠지기 시작했고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이후 예상되는 악영향이 증시에 선반영되고 있는 상태라 자사주 매입이 끝나더라도 추가적인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