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규 부회장 대표이사직만 박탈 .. 현대아산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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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이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했다.
현대아산은 19일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본사 12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아산은 기존 김 부회장과 윤만준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에서 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된다.
현대아산은 그러나 김 부회장이 그동안 대북 사업에서 세운 공로를 감안,부회장직과 등기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기업 경영인으로서 바르지 못한 처신을 함으로써 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사업의 도덕성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김 부회장이 현대그룹과 남북경협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 부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앞으로도 윤 사장을 측면에서 지원해 대북 사업에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회 의장인 현정은 회장을 비롯 윤 사장과 심재원 부사장 등 3명이 참석했으며 당사자인 김 부회장은 불참했다.
현 회장은 이사회에서 "국민적 기업인 현대아산은 그 어느 회사보다 경영의 투명성과 기업 윤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심기일전해 역동적으로 남북경제협력의 초석이 돼 대북 사업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