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석유공사 사장에 한때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음식점 '하로동선'을 운영했던 홍기훈 전 국회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산업자원부와 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석유공사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홍 전 의원 등 3명을 사장후보로 올렸으며 청와대는 현재 홍 전 의원을 적격자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노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상태는 아니지만 홍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에서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 전 의원은 1997년 노 대통령 등 10명과 공동으로 서울 역삼동에 한우 음식점 '하로동선'을 내기도 했다. 2000∼2003년엔 한나라당 고양·일산 을지구당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올 5월엔 지역난방공사 사장에 공모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이와 관련,석유공사 노조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석유자원 확보를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전문성이 전무한 철새 정치인의 사장 부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