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회사인 캐피털그룹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지분을 5% 이상 확보,2대주주로 떠올랐다.
캐피털그룹 계열사인 '캐피털리서치앤매니지먼트컴퍼니'(CRMC)는 최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국민은행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CRMC는 지난 2월 초까지 보유 지분이 4.92%로 5%를 밑돌았지만 이후 장내 매수 등을 통해 5%를 넘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국민은행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투자자는 국내외를 통틀어 2곳으로 늘어났다.
현재 국민은행의 1대주주는 미국계 투자회사인 '프랭클린리소시스'로 템플턴자산운용 등 12명의 특수관계인과 함께 '경영 참여' 목적으로 6.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CRMC에 이어 국민은행과 전략적 제휴 관계인 ING뱅크가 4.06%의 지분을 갖고 있다.
CRMC는 지분 취득 목적과 관련,'단순 투자'라고 설명했다.
CRMC는 공시를 통해 "주식 보유 기간에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RMC는 지난 2월 중순 4만4000~4만6000원대에서 보유 주식을 일부 처분하기도 했지만 이후 최근까지 4만4000~5만4000원대에서 주식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CRMC는 운용자산이 4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민은행 외에 대구은행 부산은행 대림산업 NHN 등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 상당수에 대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