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자동차 '반란' .. 잇달아 신차 내놓고 불꽃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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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잇달아 신차를 내놓으며 바람몰이를 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업체 중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GM대우,르노삼성이 이달 하순부터 중소형 신차를 잇따라 선보인다.
수입차 업체들도 2000cc급 중형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그랜저 SM7 스테이츠맨 등 대형차 경쟁이 치열했다면 하반기에는 중소형 차종 판매전이 보다 뜨거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산 중소형차 잇따라 출시
이달 하순부터 르노삼성의 SM3 뉴 제너레이션(페이스 리프트 모델)과 현대차의 베르나 후속 MC,기아차의 옵티마 후속 로체,GM대우의 칼로스 후속 젠트라 등 중소형 신차가 잇따라 선보인다.
르노삼성이 23일 내놓는 SM3 뉴 제너레이션(1500cc와 1600cc)은 2002년 SM3가 출시된 뒤 처음 선보이는 부분 변경 모델.풀 모델 체인지에 버금갈 정도로 외형과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모델에 비해 출력과 연비가 크게 좋아졌고 실내공간도 훨씬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다음 달 출시할 베르나 후속 신차(프로젝트명 MC)도 1400cc와 1600cc로 기존 모델(1300cc,1500cc)에 비해 배기량이 커졌다.
자체 개발한 알파-Ⅱ엔진을 장착했다.
실내공간을 동급 최대 수준으로 늘렸고 디자인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해 더욱 날렵하게 만들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도 다음 달 옵티마 후속 '로체'를 내놓는다.
로체는 기아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중형 신차로 1800cc,2000cc 등 기존 옵티마급 모델에 2400cc 모델이 추가된다.
기아는 로체를 앞세워 그동안 취약했던 중형차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어서 쏘나타 SM5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처음 공개할 로체는 유럽에서는 '마젠티스',미국 등 여타 지역에서는 '옵티마'로 판매될 예정이다.
GM대우가 칼로스 후속으로 내놓을 젠트라는 1500cc급 차량으로 400ℓ 용량의 넓은 트렁크와 접을 수 있는 뒷좌석 시트를 채택,적재 공간을 최대로 늘린 것이 특징이다.
GM대우는 12월께 매그너스 후속의 중형차(프로젝트명 V250)도 내놓을 예정이다.
GM대우는 앞서 환경부의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충족시킨 친환경 자동차인 '2006년형 라세티'를 지난 8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수입차도 중소형 신차 경쟁 가세
하반기에 새로 나오는 중형 수입차로는 뉴 IS250,골프 디젤차,뉴 파사트 등이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다음 달 말께 렉서스 뉴IS250(2500cc)을 선보일 예정이다.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모델로 6년 만에 디자인과 성능을 전면 개편했다.
고소득 전문인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가격은 4000만~5000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다음 달 골프의 경유 모델인 골프 2.0 TDI를 준비하고 있다.
이어 10월에는 중형 세단 파사트의 제6세대 모델인 뉴 파사트를 내놓고 중형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 판매사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8일부터 컨버터블(오픈카) 206CC의 한정 모델인 '206CC 퀵실버'의 판매를 시작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 상황을 감안해 업체들이 대형차보다는 상대적으로 중소형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