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대 판매 고지 달성,작년 동기대비 상반기 판매증가율 303%,수입차 4강체제 구축….'


아우디코리아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작년만 해도 연간 판매대수 807대로 한국에 진출한 20여개 수입차 브랜드 중 9위에 그쳐 '그저 그랬던' 것이 순식간에 BMW 렉서스 메르세데스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유력 브랜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7월까지 판매대수는 1654대.이미 작년 연간 실적의 2배를 넘어섰다.


올해 판매 목표인 2000대는 9월이 끝나기 전에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수입차 업계에선 '아우디의 가파른 성장세가 언제쯤 주춤해질지'가 최대 관심거리가 된 상태다.


'아우디코리아 보고서'를 만들어 벤치마킹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코리아가 돌풍을 몰고 온 시점은 지난해 10월.공식 수입원이었던 고진모터임포트를 통한 간접적인 접근 방식에서 현지법인 체제로 전환하면서부터다.


아우디코리아는 3년간 100억원 지원을 약속한 독일 본사의 든든한 후원을 밑바탕으로 판매망을 확충하고 신차를 잇달아 선보였다.


아우디는 과거나 지금이나 세계가 알아주는 최고 수준의 명차지만 한국에서만큼은 판매망 부족 등으로 인해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공격적인 투자 계획에 따라 설립 전 7개 규모였던 전시장 수는 현재 11개로 불어났고 설립 후 7개월 동안 중대형 세단인 A6,대형세단인 A8 6.0 12실린더 모델 및 A8 싱글프레임 모델,준중형 세단인 A4 등 4개 신 모델을 잇달아 선보였다.


광고 홍보도 대폭 강화해 아우디의 자랑인 '콰트로'(상시 4륜구동 시스템)와 '싱글 프레임' 등 눈길을 끄는 디자인은 연일 매스컴을 탔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마의 벽'이었던 월 판매대수 100대를 곧바로 기록한 뒤 200대(2005년3월),300대(7월) 고지마저 차례차례 점령했다.


회사 관계자는 "잇달은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시한 도미니크 보시 사장의 '베팅'이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연내에 스포츠 세단인 아우디 S4와 아우디 TT 2개 신모델(S라인 및 3.2 DSG 콰트로)을 잇달아 출시하고,전시장 서비스센터 등 기본 인프라를 확충해 2008년 5000대 판매목표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