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APEC 여성지도자회의 준비하는 정명금 여경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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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여성기업인 경제단체장 장관급각료 등이 대거 내한하는 여성지도자네트위크회의(WLN)는 한국의 여성기업인들이 비즈니스 무대를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해외로 넓혀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는 좋은 행사가 될 겁니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리는 '제10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여성지도자네트워크회의'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58)의 설명이다.
여성지도자네트위크회의는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 및 6개 연계행사(8월24일∼9월2일) 중 첫 테이프를 끊는 행사다. 그동안 회의는 모두 개최국 정부가 주관해 왔으나 이번 행사는 민간단체인 여경협이 주관한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인 경제단체장 관료 NGO(비정부기구)대표 등 21개국 여성 지도자 500여명이 참가한다. 국내에선 노무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주요 여성경제단체장 기업인 등 350여명,외국에선 하띠키에뜨 베트남 여성연맹위워장,필리스 슬레이터 세계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다뚝노르 말레이시아 상원위원,안드리나 레버 레버엔터프라이즈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참가국은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멕시코 칠레 등이다.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기업인이다.
정 회장은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역내 여성지도자 간의 협력 방안이 논의되겠지만 특히 기업인들이 많은 만큼 비즈니스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사꾼(비즈니스 우먼)들이 바쁜 시간에 테이프 자르고 밥만 먹을 순 없다"며 "이번 일정 동안 국내외 여성기업인들이 수출과 기술협력 투자를 논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일환으로 인터불고호텔 내에 60개의 상설전시부스를 마련,국내 여성기업들의 상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종 상담회와 비즈니스네트워킹 행사도 만들었다. 또 차세대 여성기업인 육성,APEC시장 진출확대 방안 등도 논의한다.
정 회장은 "세계여성경제인협회는 유럽과 북미,중남미,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여성기업인들의 조직인데 아시아에서 이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곳은 대만밖에 없고 한국은 내년에야 정회원 자격을 얻을 정도로 아시아는 세계 여성네트워크에서 소외돼 있다"며 "이번 대회가 한국의 여성기업인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