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웨이클래식인가,코리아클래식인가.'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지는 미국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2라운드에서 한국선수들이 '리더 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공동 6위까지의 8명 중 무려 7명이 한국선수다.


강지민 김주연 이미나 장정에 이어 올시즌 미LPGA투어에서 다섯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 중 발군은 강수연(29·아스트라)이다.


강수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4언더파(이글1 버디5 보기3) 68타를 쳤다.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공동 2위인 박희정(25·CJ) 장정(25)과는 3타차다.


지난 2003년 본격적으로 미국투어에 진출한 강수연은 그해 다케후지클래식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투어 최고 성적이다.


올 들어서는 지난 3월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강수연은 최종일 오버파만 치지 않으면 투어 첫승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대회에서 8승을 기록한데서 보듯 우승경험이 많은데다 그녀를 뒤쫓아오는 선수들이 모두 한국인 후배여서 큰 중압감 없이 최종라운드를 치를 것이기 때문.강수연은 특히 2라운드 15번홀(367야드) 페어웨이에서 136야드를 남기고 친 8번아이언 세컨드샷이 홀에 들어가는 보기드문 이글을 기록했다.


그 이글로 자신감이 생긴데다 6m 이상의 롱 버디퍼트를 3개나 성공했다.


투어 2승의 박희정과 올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장정은 2라운드에서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9언더파 135타로 강수연을 3타차로 뒤쫓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최종일 강수연에게 부담이 될 듯하다.


세 선수는 22일 오전 2시10분 챔피언조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지난해 챔피언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선두와 4타차의 공동 4위다.


이미나(24)와 강지민(25·CJ)은 커트탈락했다.


박세리(28·CJ)는 당초 1라운드 조편성까지 됐으나 출전을 포기했고,이 대회 2002년과 2003년 챔피언 아니카 소렌스탐(35·스웨덴)은 불참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