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보호구역인 풍납토성 일대에서 최초로 주택 리모델링이 추진된다. 대림산업은 21일 서울 송파구 풍납동 풍납토성 문화재 보호구역 안에 있는 미성아파트의 리모델링 공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풍납토성 문화재 보호구역에서는 지하 2m 이상 땅을 파낼 수 없는 데다 지상 5층 이상의 건물 신축도 불가능해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거개선 사업으로 리모델링이 선택된 것이다. 미성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11층 4개동에 275가구 규모다. 리모델링을 할 경우 복도식 27평형 55가구는 30평형으로 바뀌고 37·43평형은 각각 최대 40,46평형까지 커진다. 이 단지의 리모델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재 리모델링을 검토 중인 극동아파트나 풍납현대아파트 등 다른 아파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터파기 공사 등이 없는 수선방식의 리모델링이기 때문에 사업승인을 받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