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중견 콘도업체들이 가격을 크게 내린 저가형 회원권이나 이용권 판매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보증금 없이 100만원 안팎의 소액만 내면 10년짜리 회원 자격을 주는 곳도 많다. 21일 콘도업계에 따르면 강원 속초의 S콘도는 관리비 49만원만 내면 10년간 회원 자격으로 사용 가능한 이용권을 내놓고 판매 중이다. 속초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이 콘도는 16~50평형 객실 129실을 운영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엔 보증금으로 400만~500만원을 예치해야 10년 회원 자격을 줬지만,지금은 49만원만 내면 회원 자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 유치를 위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전화영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속초에 있는 H콘도 역시 비슷한 파격 할인을 실시 중이다. 보증금 없이 관리비 99만원만 내면 정회원과 같은 이용 자격을 준다. 할인기간 중 가입자에겐 무료숙박권 30장씩을 주고 있다. H콘도 관계자는 "탈퇴 회원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한시적으로 저가형 이용권을 판매 중"이라며 "수백만원의 보증금 없이 관리비만으로 회원 자격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콘도 회원권을 구입하기 전에 시설의 낙후 여부,객실당 회원 수 과다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