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와 법무사 등 법조계가 대학 등 학계와 연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화제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 300여명은 지난 2001년부터 서울시내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일교사와 명예교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 교내 폭력방지 대책위원으로 봉사하거나 무료로 법률자문을 해주는 변호사도 있다. 법무법인 하나 소속의 이영재 변호사는 서울 반포의 원촌중학교 2~3학년을 대상으로 한 달에 1회꼴로 '생활 법률'을 가르쳤다. 특히 구체적 사례를 놓고 학생들끼리 재판부와 검사 변호사로 나눠 논쟁을 벌이는 모의재판 수업은 서울시 교육청이 벤치마킹할 정도. 서울중앙지방법무사회는 최근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과 산·학협동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경매과정 및 부동산공법 관련 투자실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부동산산업 수익모델 개발 △취업 및 대학강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법조계에서 특정 학교와 이처럼 광범위한 협력관계를 맺기는 이번이 첫 사례. 김현동 서울지방변협 부회장은 "건대 부동산 대학원은 부동산 이론에 관한 한 국내 최고"라며 "부동산 등기나 경매 등 비즈니스를 통해 획득한 실무지식과 접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