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을 찾자] 국내병원, 亞허브 도약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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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병원들이 '아시아 허브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시설 확충,전문치료센터 육성,외국 유명 병원과의 제휴 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의료 시장 개방을 앞두고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다.
일단 규모를 키워야 환자 수용 및 치료수준 능력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암 뇌졸중 심장병 등 '난치성 고부가가치' 질환을 원활하게 치료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지 못하면 환자들로부터 외면당한다는 위기 의식이 의료업계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은 넘치는 의료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800병상 규모의 신관을 착공했다.
병원 관계자는 "장기이식센터 등을 세계적인 '명품 치료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10년 아시아 최고 허브병원으로 올라선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암센터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삼성암센터는 700 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이 센터가 개원하면 하루 2500명의 외래 암환자를 진료할 수 있어 아시아 최대규모가 될 것이라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경희의료원은 800병상 규모의 동서 신(新)의학병원을 내년 3월 개원한다.
병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양·한방 협진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포석이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은 2008년 말 완공을 목표로 1200병상 규모의 신관을 오는 10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연세대의료원은 지난 5월 신촌에 1004개 병상을 갖춘 새 세브란스병원을 개원해 규모 확대 경쟁에 신호탄을 올렸다.
서울대 병원은 지난 6월 세계화전략팀을 가동,인천경제자유구역에 들어올 외국계 병원과 제휴해 아시아 허브를 선점하고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바탕으로 세계적 세포치료기관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짜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