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업 대출 줄었다 .. 건설업은 8.6%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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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음식점이나 모텔 등에 대해 은행들이 대출을 꾸준히 줄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의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14조3486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6686억원(4.5%)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작년 상반기 중 6449억원(4.3%)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5327억원(3.4%) 감소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감소폭이 더 커졌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주로 운영하는 숙박·음식점업이 경기침체로 고전함에 따라 은행들이 이들에 대한 신규 대출을 억제하면서 기존 대출마저 적극 회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 대출 잔액도 올 상반기 중 28억원 줄어 작년 하반기의 3220억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23조5497억원으로 상반기 중 1조8657억원(8.6%) 늘어 작년 하반기 2조2135억원(9.3%)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는 금년 상반기 중 부동산 투기열풍 속에 민간부문의 건설수주가 증가하면서 건설업에 대한 신규 여신 취급이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도 117조2194억원으로 4조7985억원(4.3%) 늘어 작년 하반기의 986억원(0.1%) 감소에서 증가세로 반전됐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