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 인터넷전화 22일 개통 .. 시내외 구분없이 3분에 5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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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070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가 22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인터넷전화와 기존 유선전화 간 쟁탈전이 치열해지게 됐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 별정사업자인 삼성네트웍스와 애니유저넷은 최근 기간사업자인 KT와 '망 연결 및 요금체계'에 합의하고 22일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구로·혜화·신설·목동 등 서울지역 4개 KT 전화국에 3개 회선씩 모두 12개 인터넷전화 회선을 연결해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네트웍스는 가입자에게 '070-7010-XXXX-7019~9999번'을,애니유저넷은 '070-7000-XXXX-7009~9999번'을 부여한다.
삼성네트웍스는 인터넷전화 상용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최근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회사는 이미 2000개가 넘는 기업고객을 확보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기업고객만을 대상으로 가입자 유치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인터넷전화는 시내통화의 경우 유선전화에 비해 기본요금은 더 싸고 통화요금은 더 비싸다.
삼성네트웍스,애니유저넷이 KT와 합의한 인터넷전화 요금은 기본요금 월 2000원에 3분당 45원이다.
기존 유선전화는 기본요금 월 5200원에 3분당 39원이다.
시외통화의 경우에는 인터넷전화가 월등히 저렴하다.
기존 유선전화는 10초당 14.5원(30km 이상)인 반면 인터넷전화는 시내구간과 똑같이 3분당 45원을 부과한다.
가령 4분 통화를 유선전화로 하면 348원(14.5X24)을 내야 하지만 인터넷전화로 하면 90원(45X2)만 내면 된다.
물론 25초 동안 간단히 통화할 경우엔 유선전화 요금(15.5X3=43.5원)이 인터넷전화 요금(45원)보다 싸다.
그러나 시외통화가 30초 이내에 끝나는 경우는 드물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시외전화를 많이 쓰는 사람에겐 인터넷전화가 유리하고 시내전화를 많이 쓰는 사람에겐 유선전화가 더 저렴하다.
특히 전국을 대상으로 텔레마케팅을 하는 사업자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면 전화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화에서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 경우에는 유선전화와 똑같이 10초당 14.5원을 부과하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
국제전화는 요금체제가 복잡해 비교하기가 쉽지 않으나 인터넷전화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20~70% 저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올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번호는 오는 11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KT 하나로텔레콤 등 7개 기간사업자 번호 700만개와 삼성네트웍스 등 8개 별정사업자 번호 80만개 등 모두 780만개에 달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