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KT, 남중수호 출범..의미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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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의 민영확 2기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남중수 신임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놀라운경영을 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앞으로 민영화 2기 KT의 앞날과 통신업계 영향 등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연사숙기자?
[앵커1] 지난 금요일 오후였죠. 남중수 사장의 취임식을 직접 다녀왔는데요. 민영화 2기 KT의 비전은 어떤가요?
[기자]
우선 변화의 바람이 느껴질 만큼 취임식이 상당히 이색적이었습니다.
직원과 고객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이로운 서막을 상징하는 대형북 공연으로 시작해 다양한 영상. 그리고 단상을 없애고 취임사를 진행한 남 사장의 모습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S-남중수사장 "감동경영 실천")
남 사장은 “고객과 국민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남 사장은 특히 ‘원더경영’이라는 경영목표를 내세웠는데요.
Wonder경영이란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감동과 놀라움을 만들어가겠다는 뜻으로 남 사장의 고객중시 경영철학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를위해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기, 주인의식, 열린마음’을 강조했습니다.
(S-토론과 비판문화, 변화시도)
자유로운 토론과 비판을 수용하는 열린문화를 바탕으로 변화를 시작하겠다는 뜻으로 보이구요. 취임식 역시 이러한 열린문화를 시작하겠다는 뜻에서 상당히 파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남 사장은 또 “단기성과보다는 중장기비전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2] 취임식이 파격적이었다..그래서 변화의 바람이 느껴진다고 했는데. 민영화 2기가 출범했지만 남은 숙제도 상당히 많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등 만만치 않은데요?
[기자]
(S-남중수사장 "위기의 KT 인정")
그렇습니다. 남 사장은 민영화 1기에 대해 “성과는 인정하지만 취임전 고객과 주주, 언론, 경쟁사 등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이구동성으로 KT가 위기인데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영화된 공기업. 주인없는 회사. 성장비전이 부족한 회사라는 오명을 아직 말끔히 씻어내지 못한 점에는 인정했습니다.
(S-남중수사장, 미래경쟁 승리 자신)
하지만 앞으로 KT가 미래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란 데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우선 KT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S-KT, 신성장동력 발굴이 첫 화두)
현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정체된 시내전화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고, 성장동력이 돼 왔던 초고속인터넷사업도 하나로, 파워콤의 시장진입 등으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선휴대인터넷사업인 와이브로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도 아직 시간이 필요해서 앞으로 완전화된 민영기업으로써 생존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과 비전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남 사장의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입니다.
[앵커3] KT와 KTF의 합병문제도 있죠? 통신업계 재편에 큰 영향이 있을텐데요?
[기자]
(S-KT-KTF합병 "단기간내 어려워")
그렇다. 남 사장은 KTF와 합병과 관련해 취임식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단기간내 이뤄지긴 힘들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남 사장은 “고객과 주주, 그리고 규제기관이 통신업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여기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능성은 열어두되, 신중하게 검토해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이렇게 KT와 KTF간의 합병이 통신업께 재편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유무선 통합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다음달 파워콤의 소매업 진출로 유선시장의 출혈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하나로텔레콤의 대표이사 변경 등으로 M&A가 통신업계 최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유무선 통신의 통합과정에서 아직 유선, 무선업체들이 M&A를 위한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KT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남 사장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4] 남 사장의 첫 공식활동이 봉사활동으로 시작했다면서요? 앞으로 단기적으로 KT의 이슈가 될 것은?
[기자]
남 사장이 단기성과보다는 중장기비전을 마련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지만 오너경영인이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써 경영성과 역시 남 사장이 무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S-남중수사장, 봉사활동으로 시작)
남 사장은 취임식날 고객들과 함께하는 만찬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구요, 첫 공식활동으로 주말에 도고 수련관에서 소외청소년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보냈습니다.
오는 25일 남 사장 취임이후 첫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컨텐츠확보를 위해 그동안 논의돼 왔던 영화제작사 사이더스픽처스의 인수안건이 논의될 전망이지만 확정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남 사장은 이와관련 "이사회에서 특별히 결정날 사안은 없다"고 말했는데요.
(S-25일 이사회, 사이더스 인수건 논의)
이전에 추진하고 있는 KT의 컨텐츠확보 전략 등 그동안 KT의 경영전략을 남 사장이 그대로 추진해 나갈지. 아니면 변화된 전략을 추진할 지 25일 이사회 역시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분기 실적.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사상 최대의 과징금으로 악화되며 올해 경영목표까지 낮췄는데요.
3분기 실적 역시 남 사장을 평가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민영화라는 큰 변화를 1기가 겪었다면 2기는 이제 완전한 민영기업으로써 자리를 확고히하고 앞으로 10년뒤. 20년뒤 먹을꺼리를 찾아야 하는 것이 2기의 역할입니다.
고객중심으로 중장기발전을 수립하겠다는 남중수호를 통신업계와 국민들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